일상

김포 - 상하이 홍차오 공항(SHA), 홍차오역 - 전장시 (진강시) 기차 택시 이용. Zhenjiang, China

hsoly 2023. 10. 27. 21:28

서론

최근 전장시로 출장을 다녀올 일이 생겼다.

(처음엔 무슨 도시 이름이 젠장이냐 싶었다)

MBTI 끝자리가 P인 나는 여행 2일전 부랴부랴 알아봤지만

이동 수단에 대해 검색 결과가 부족하여 참고가 될까 싶어 기록을 남긴다.

김포에서 홍차오 공항, 수속

먼저 나는 중국어를 전혀 모른다. 읽을줄도 말할줄도 들을줄도.

할줄 아는 말이라고는, 니하오마, 씨에씨에, 워 시 한궈런 정도...

 

먼저, 김포 (GMP) 에서 상하이 홍차오 공항(SHA)으로 가는 항공기는 중국 동방항공을 이용하였다.

동방항공은 중국 항공사(라서 걱정이..)지만, 대한항공과 코드쉐어도 하고 있는 제법 큰 회사인것 같아 조금 걱정을 덜었다.

 

김포공항에서 체크인을 할 때는 (당연할수도 있지만) 지상직 직원들 대부분 한국사람인것 같아 아무 문제 없었다.

 

조금 더 큰 좌석에 앉고싶어 비상구 자리를 앉아도 되는지 문의했고, 중국어 또는 영어 가능하다면 괜찮다고 하셔서

비상구석에 앉아서 갔다. 출발 전, 비상구석은 상황발생시 승무원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숙지사항을 알려준다.

여기서 내가 중국어를 못하니 승무원이 당황하길래 내가 걱정 마라 해줬다.

가는 내내 이 승무원분과 마주보는 자리라 조금 뻘줌했음

 

기내에서 내가 본 승무원들은 모두 중국인이었으며, 나는 영어만 약간 하는 정도인데

승무원들은 영어도 Fluent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

 

공항에 내려서 수속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1시간 이상)

출발 전 작성한 health 관련 survey QR코드를 보여줬음에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만 하는건지 몰라도

따로 마련된 구역에서 입 안을 면봉으로 부비적 거리고 주는 서류에 서명을 했다.

 

이후 입국신고서 작성을 하고, 입국수속을 했는데, 같은 비행기를 타고 들어온 사람들 대부분이 중국인이었음에도 foreigner 창구가 매우 부족하여 총 걸린 시간이 1시간이상 소요된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나는 trip.com 에서 미리 전장으로 가는 고속기차를 예매해둔 상태였는데, 이를 놓쳐버렸다.

홍차오 공항에서 홍차오 기차역 (Hongqiao Railway Station)

이후 짐을 찾고 터미널을 나와 우측 (로손 편의점 반대방향)으로 계속 걷다보면 출구가 나오는데,

출구를 나와 계속 가다보면 지하철 10호선이 있다.

 

  • 홍차오 공항은 T1과 T2가 있으며, T2는 domestic(중국 국내선)이라고 한다, 김포에서 출발하는 경우 T1으로 간다.

이런 길을 계속 따라가면 지하철 출입구가 나온다 (사실 이 사진은 홍차오역에서 공항으로 돌아올때 찍음)

 

홍차오 기차역 (hongqiao railway station)은 홍차오 공항 T1에서 10호선을 타고 2정거장을 가면 된다.

나는 당연히 전혀 안알아보고 갔기에, 역에 있는 공안에게 물어봤고 3원(위안)짜리 교통카드를 사면 된다고 말해줬다.

 

지하철 자동판매기에서 3원짜리를 선택하고, 대충 결제처럼 생긴 노란색 버튼을 누른다.

화면에 나오는 QR코드를 알리페이로 스캔하면 결제가 되면서 1회용 교통카드가 나온다.

 

중국은 지하철이나 기차를 탈 때 모두 X-ray 스캔을 통한 짐 검사와 몸수색을 한다. (대충대충함)

탈때는 우리나라처럼 교통카드를 태그 위치에 터치하면 들어갈 수 있고,

나올때는 터치가 아닌 투입구에 넣으면 된다. (처음에 모르고 계속 터치하는데 안되서 당황했음)

표를 사고 이렇게 X-ray 검사와 몸수색을 받으러 가면 된다 - 이후 교통카드 찍는 곳이 나옴

두개 정거장을 가서 사람들의 물결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다시 짐검사를 하는 곳이 있다.

여기서, 오른쪽 끝 쯤에 여권 검사하는 곳이 따로 있다.

이 창구에서 여권을 보여주면 여권번호를 입력하고 패스시켜준다. 이후 짐검사를 하고 들어가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hongqioa railway station 전경, 짐검사 후 에스컬레이터로 한층 올라오면 스벅도 있고 앉을 곳이 쪼끔 있음

홍차오역에서 기차 타는법

먼저 기차 예매는 Trip.com에서 가능하고(alipay 안에도 동일한 사이트로 예매한다)

출발역, 도착역, 날짜와 시간대를 검색하여 예매할때 탑승자의 정보 (여권번호, 이름, 생년월일)을 넣어야 한다.

또 중국 대부분 지방에는 역이 2개씩 있고, 당연하게도 두 역은 별개의 역이다. (전장역, 전장남부역 이런식)

 

홍차오역은 사람이 정말 인산인해란 말이 떠오를 정도로 굉장히 정신없고 터미널도 엄청 많은데,

터미널위에 있는 전광판에 표시되는 내가 탈 기차 번호를 보면 된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trip닷컴에서 My Booking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아래 사진에도 터미널 번호가 써있다)

Trip.com에서 예매한 내 기차표. (처음 예매해간건 놓쳐서, Alipay -> Train에서 새로 예매) 여기서 G7206이 내 기차 번호, 아래 Carriage 15가 차량번호, 02C가 내 자리
내가 탈 기차 Gate 이때 내가 타야할 기차가 연착되어, 뒤에 열차에 타야할 사람들이 먼저 탑승하면서 엄청난 혼란이 왔다..

맨 앞이 G로 시작하는 번호가 맞으면 여기서 기다린다. (처음 알파벳은 기차 종류에 따라 다른듯)

중국은 터미널로 바로 못들어가고 열차 출발 15분전부터 신분증을 찍고 들어갈수 있다고 한다.

나는 여권이라서 맨 우측에 직원을 통해 보여주고 들어감. 이 때, 내 예매내역 조회가 안되기 때문에 Trip.com에서 예매 하고 위에위에 사진의 View Train Info를 누르면 나오는 아래 사진을 보여주면 통과시켜준다.

Alipay - Trip Air/Train - Trains- 햄버거버튼(가로줄3개) - My Booking - 예매내역 선택 후 View Train Info를 누르면 나온다

비행기에 이어 기차까지 지연되어서 엄청 고생했지만 어찌 잘 탑승했다.

 

사실 중국에서는 기본적인 영어도 잘 안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말걸기도 무서운데

기차를 놓치고 나서 최대한 빠른 다음 기차로 예매했지만 2시간 이상 대기해야했다.

또 놓치면 정말 답없다고 생각해서 역무원에게 물어봤고,

출발 15분전부터 Gate가 열릴거고, 출발 몇분전부터는 못들어간다고 말해줬었다. 

(그래서 위 전경 사진처럼 엄청 길게 줄서있음)

 

그런데 분명 Gate Open시간이 지났는데도 문이 열리지 않고 역무원들이 중국어로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정말 혼돈 그 자체여서 내 바로 뒤 중국인에게 영어로 물어보니 정말 다행히도 나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사람이었다

덕분에 잘 탈 수 있었고 각자 타야 할 차량으로 가며 너무 고맙다고 하니 한국에선 이상황을 이렇게 말한다죠? "아 SB"

이러고 Good luck!을 해주며 떠나갔다.

 

1st class내부, 2+2열 구조, 돌아갈때 탔던 2nd class는 3+2 구조였다

 

기차 내부는 우리나라 KTX와 비슷하거나 좀 더 좋은 느낌.

(갈때는 표가 없어서 1st class 탔는데, 올때는 2nd class 탔다. 이등석도 그냥 탈만함. 약 200위안, 100위안 정도로 기억)

또 기차마다 멈추는 역이 다른지, 1시간 50분 걸리는 기차도 있는데, 1시간이 안걸리는 기차도 있었다. (뭐 당연한건가)

 

중국에는 영어로 나오는 지도앱이 없는거 같아서, 나는 아이폰에 있는 지도 어플을 이용했다.

그나마 내 현재 위치 보는것과, 주변에 간단한 슈퍼나 음식점을 찾는데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음.(리뷰도 있더라, 중국어)

진짜 필요하면 파파고 사진인식이나 대화기능을 이용해서 대화했다.

아이폰 - 지도 어플은 지명이나 이런 장소가 영어로 나온다

기차에서 내리고 나서는 나갈때 다시 직원에게 여권을 보여줘야 나갈수 있다.

택시 타기

호텔까지 이동은 알리페이 내에 있는 DIDI (택시 어플)을 이용해서 영어로 목적지를 검색하고 Taxi를 불렀다.

먼저 예상비용이 있는지 alipay로 선결제 하고 call이 되는 구조인 것 같다. 부르자마자 10초도 안되서 도착함.

(카카오T 택시와 거의 비슷한 방식이라 어렵지 않았다)

 

차에 타자마자 기사가 중국어로 뭐라고 말하는데 전혀 못알아들어서 파파고로 번역해보니

 핸드폰번호 뒷자리를 알려달라는거였다. 뒷자리 에서 첫 2자리는 이미 아는것 같고

나머지 2자리를 핸드폰을 이용해서 찍어서 보여줬다. 

나는 중국어를, 그들은 영어를 전혀 못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만난 중국사람들 대부분 친절해서 큰 문제가 없었다.

 

도착하고 나면 기사가 다시 실제 금액을 입력하면 내 핸드폰에서 결제 알림이 온다.

(아마 이때 실제 결제가 되는거같음?)

 

첨언

중국은 신기하게도 실내에 흡연구역이 많고, 아무데서나 담배를 많이 피는듯.

사람이 엄청 많은데서도 아무렇지않게 연기를 뿜고 다들 아무신경안쓴다.

 

호텔 내부 흡연구역, 처음엔 당연히 금연구역 표시인줄 알았다

근데 바닥에 꽁초는 잘 안보이는게 신기하다.

나도 한국사람 욕먹이기 싫어서 더 조심했던 것 같다.

 

기타 팁

- 중국 호텔이나 기차 wifi로는 카톡이나 유튜브가 작동하지 않았고, 로밍해간 폰 데이터 쉐어링을 하면 문제없이 사용됨.

- alipay(이건필수)깔아가고, travel wallet 카드 등록시켜 가면 먹고 자고 사고 생활에 문제없는 것 같다. (위챗은 안깔았다)

- 환전은 혹시 몰라 1,500위안정도 해갔는데, 한푼도 안썼다. 내수수료..

- 아이폰 이용자들은 지도 어플 사용(구글맵말고). Not good enough, but useful.

- 중국은 동-서로 땅이 굉장히 큰데도 Local Time이 하나다.. (우리보다 한시간 느림)

 

일정을 마치고 근처 로손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를 마시던 중 보게된 뉴스.....................